Anchoring Bias(기준점 편향)

기준점 편향(Anchoring Bias)은 인간의 판단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 경제학과 인지심리학적 개념 중 하나로, 정보를 평가하거나 결정을 내릴 때 이전에 제시된 정보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편향은 무의식적이고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일어나며, 때로는 적절하지 않은 판단이나 결정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기준점 편향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나타납니다:

 

숫자나 가격 정보: 먼저 제시된 숫자나 가격은 이후 판단에서 기준점(앵커) 역할을 하며, 이후에 제시되는 숫자나 가격은 앵커를 기준으로 적절한지 평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상품 가격을 인터넷에서 확인한 후 오프라인 상점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인터넷 가격이 앵커로 작용하여 오프라인 가격을 비교하는 데에 영향을 미칩니다.

초기 정보의 영향: 처음 제시된 정보는 주변 정보보다 더 중요하게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만약 새로운 제품의 가격을 알고자 할 때, 제품에 대한 정보가 없을 경우 앵커로 기존 제품의 가격이 사용되며, 이후 새로운 제품의 가격이 이 앵커에 기초하여 판단됩니다.

사회적 비교: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이나 능력을 평가할 때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곤 합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판단이나 행동이 앵커로 작용하여 자신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동료들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했다가 동료들의 목표를 듣고 자신의 목표를 수정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준점 편향은 두 가지 주요 메커니즘에 의해 발생합니다:

정보 처리 편향: 인간의 정보 처리는 제한된 용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정보 중에서 주목할 정보를 선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때, 첫 번째로 제시된 정보가 주목 받을 확률이 높아지며, 이후의 정보는 주목하기 어려워집니다.

기억의 영향: 첫 번째로 제시된 정보가 기억에 더 오랫동안 남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후에 제시된 정보가 비교되기 어려워질 수 있고, 기존 정보가 평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기준점 편향은 상황과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종종 의사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황에 따라 합리적인 기준이 아닌 앵커를 기반으로 가격을 설정하거나, 판매 가격을 결정하는 등의 상업적 활동에서 기준점 편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소비자들을 선동하는 부정적인 마케팅 전략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